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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림책이란 무엇인가

sensensen 2018. 11. 2. 20:11


[1. 그림책의 개념]


그림책이란 무엇인가. 그림책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개념과 이미지는 있지만 막상 대답하려면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다양한 종류와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두루 읽히는 책이기도 하기에 과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그림책으로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다.

그림책에서 그림이 차지하는 비중의 차이는 있어도 그림이 없다면 그림책이라고 할 수 없다. 그림은 글의 의미를 더욱 

명료하게 해주거나 글로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 글의 의미를 풍성하게 만든다. 또한 글 없이 그림으로만 독자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림책이라고 부르려면 혹은 부를 수 있으려면 기본적으로 그림이 있어야 한다.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이야기를 전달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2. 그림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림책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근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개념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  


러셀은 '그림책은 글과 그림의 행복한 결혼'이다.


노들먼은 '그림책은 문학과 미술이라는 서로 다른 예술들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더 특화된 예술 형식'이다.


유리 슐레비츠는 '그림책에서 그림은 단어를 확장하고, 명료화하고, 상호보완하며 단어의 자리를 차지하기도 한다. 

즉 단어와 그림이 둘다 읽혀지는 것'이다.


바바라쿠니는 '그림책은 진주목걸이와 같다. 진주는 그림, 목걸이는 줄이다. 줄은 그 자체로는 아름다움의 대상이 아니지만 

목걸이는 줄 없이는 존재하지 못한다.'


현은자는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이루어진 새로운 예술 형식이다. 그림책에서 글과 그림이 각각 전달하는 

의미뿐만 아니라 상호작용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내는 의미를 이해한다면 그림책을 보는 즐거움과 안목은 훨씬 커질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3. 그림책은 읽는 책? 보는 책?]


그림책은 글과 그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글만 읽거나 그림만 보는 것은 

그림책을 감상하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독자는 그림책을 감상할 때 글과 그림을 연결하여 이것이 전달하는 의미를 파악하고 

상상을 더해 해석하는 과정을 거친다.

페이지의 제약, 글과 그림이 모든 정보를 표현할 수 없다는 점에서 독자는 상상과 추론을 통해 의미를 이해하고 구성한다. 

또한 독자마다 경험과 느낌 등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시간의 흐름에 다른 독자의 생각 변화, 성장도 그림책을 

감상하는 데에 영향을 미친다.

그림책은 단순히 글을 읽고 그림을 보는 것을 넘어 상상과 추론을 더해 자신만의 해석으로 느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참고: 「그림책의 그림읽기」 / 현은자 외 / 마루벌 /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