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15] 캉탱 그레방 - 어른이 되면, 나는
「어른이 되면, 나는」/ 캉탱 그레방 / 꿈꾸는달팽이 / 2018
(이미지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어른이 되면 어떤 일을 하고 싶니?" 라는 선생님의 물음에 줄리엣은 걱정이 앞선다. 뭘하고 싶은지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규칙이 무엇인지 잘 아는 앙트완느는 경찰. 먹을 걸 제일 좋아하는 레아는 아이스크림 장수. 지우개를 잘 찾는 로베르토는 형사. 음악을 좋아하는 로라는 무용수. 줄리엣과 다르게 친구들은 자신의 꿈에 대해 척척 대답한다.
이 그림책은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직업에 아이 나름대로의 이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조금 황당하고 엉뚱하기도 하지만 바로 이것이 아이들이 꿈을 대하는 순수한 자세가 아닐까?
우리는 흔히 꿈이라는 단어를 직업과 동일시한다. "꿈이 무엇이니?"라는 말은 "나중에 커서 어떤 일을 할 거니?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이니?"와 같은 말이다. 그래서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조차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꿈은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는 행복이 아닌 부담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꿈이 없다는 것을 다그치고 혼낼 것이 아니라 천천히 꿈을 탐색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자세가 우리 어른에게 필요하다. 꿈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행복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 꿈이 없어도 괜찮아
# 내가 어른이 된다면
[함께 읽으면 좋은 그림책+]
「어른이 되면」/ 상드린 보 / 키즈엠 / 2017
어른이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어린아이의 귀여운 상상을 담은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