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와닿은 문장]
p.29.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뭔가 이루려면 거기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세상은 등가교환입니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일단 오늘 투자를 해야 내일 무언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변명과 이유들을 자꾸 허용하고 계속 미루다 보면 평생 시작할 수 없습니다.
p.41. ‘원래는 하지 않았을 일’을 그냥 해보는 용기에서 시작됩니다. ‘내 이야기를 그때 기록했더라면’ ‘매일 세 줄씩 글을 썼더라면’ ‘10년 전에 블로그를 시작했더라면’ ‘브런치 공모전에 참가했더라면’ ‘주말에 조금만 시간을 더 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겨서는 안 됩니다. 좀 더 용기를 내어 새로운 환경 속에 자신을 과감하게 내던져야 합니다.
p.66. 많은 글쓰기 책들이 글쓰기를 ‘문장 쓰기’로 좁게만 보고 있는데, 글쓰기는 사실 ‘삶 쓰기’입니다. 글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삶을 담아내고 만들어 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글을 잘 쓰려면 ‘나에게 주어진 삶을 잘 살아가는 게 먼저’입니다. ‘문장 쓰기’ 기법을 배우는 것은 그다음입니다.
[책에 대한 감상]
회사에서 글을 쓴다고 하면 ‘아니 회사에서 일은 안 하고 무슨 글을 쓴다는 거지?’라는 반응이 자연스레 나온다. 회사에서 글을 쓴다는 일은 업무가 아닌 다른 일을 하는 일종의 유흥, 일탈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보고서를 읽고, 고치고, 쓴다. 회사에서 글을 쓰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제는 회사생활에서 글쓰기를 제외하고 논할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 책은 스피치 라이터인 작가가 글쓰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우리가 글을 쓰지 못 하는 3가지 이유를 든다. 첫째, 시간이 없어서이다.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조금 쉬다보면 어느 새 잠잘 시간이다. 그냥 잠들기에는 아쉬워 무언가를 하고 싶어도 이 시간에 우리는 글을 쓰지 않는다. 인터넷을 하거나 tv 혹은 영화를 시청하기는 해도 글쓰기는 우리의 선택권에 포함조차 되지 않는다. 둘째, 쓸 내용이 없어서이다. 다람쥐 쳇바퀴 굴러가듯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글 쓸 화젯거리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우리의 삶에서 매번 이벤트가 일어날 수는 없다. 평범한 일상 속에 가끔의 이벤트가 우리에게 큰 감동과 여운을 주는 법이다. 하지만 글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평범한 일상 속에 쓸 내용이 없어 글쓰기를 포기한다. 셋째, 겸손함이 없어서이다. 자신의 글을 통해 큰 감동이나 정보를 주고 싶은 마음에 글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성과가 없을 바에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게 낫겠다고 합리화한다. 자신이 글을 못 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굉장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려고 너무 애쓰지 말고, 가벼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누군가 나의 글을 볼까봐, 이런 글을 써도 되나, 나중에 시간이 되면 써야지 하는 온갖 핑계로 더 이상 글 쓰는 일을 외면하지 말자. 자연스럽게, 가볍게, 나의 이야기부터 털어놓자. 우리의 일상이 비록 글로 쓰기에 너무나 평범하다고 하더라도 그 속에서 느끼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은 다르다. 이런 나날이 조금씩 모여, 조금의 글이 모여 나의 이야기를 만들고, 나의 이야기가 하나의 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