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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그림책21

[Review 15] 문지나 - 버찌 잼 토스트 [버찌잼에 녹여낸 그리움처럼] 벚나무 공원에서 작은 토스트 가게를 운영하는 토토. 토토는 이곳에서 아주 오랫동안 토스트를 만들어왔다. 토토는 어느 여름날, 여행 중인 모모를 만난다. 모모는 토토에게 자신의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곳의 버찌가 특히 맛있다고 말한다. 여름이 끝날 무렵, 모모는 다시 여행을 떠난다. 토토에게 같이 여행을 가자고 하지만 토토는 선뜻 따라 나서지 못한다. 내년 여름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모모는 토토에게 그동안 자신이 모은 버찌를 준다. 그런 모모에게 토토는 맛있는 토스트를 만들어준다. 토토는 모모가 준 버찌로 잼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토스트를 만들어주며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낸다. 종종 모모에게서 토토는 편지를 받는다. 지금 어느 곳을 여행하고 있는지와 토토가 만들어.. 2020. 6. 11.
[Review 14] 신선미 - 개미 요정의 선물 [시간을 거슬러 그 시절 속으로] “예쁘네. 우리 엄마” 엄마는 옛날 사진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엄마는 사진첩을 보며 참 젊고 예뻤던 그 시절의 자신과 엄마를 추억한다. 매일 엄마를 기다리고, 일을 하러 가야하는데 떨어지지 않아 마음이 아팠던 할머니. 한동안 사진첩을 보던 할머니가 아이에게 작고 귀여웠던 엄마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아쉬워한다. 이런 모습을 본 아이는 ‘할머니를 기쁘게 해줄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던 중 개미 요정이 찾아온다. 개미 요정은 그리운 때로 돌아갈 수 있는 특별한 옷인 투명한 장옷을 엄마와 할머니에게 선물한다. “이 옷이 널 그 시절로 안내해 줄 거야. 열두 시가 되면 마법이 시작된다.”는 요정의 말에 엄마와 할머니는 서둘러 아주 특별한 장옷을 입는다. 촉박한 시간 .. 2020. 6. 9.
[Review 12] 이적 - 기다릴게 기다려 줘 「기다릴게 기다려 줘」/ 이적 / 웅진주니어 /2018(이미지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작은 별은 주위에 다른 별이 하나도 없어서 외롭다. 그러다 저 멀리 어디에선가 혜성이 나타난다. 반가운 마음에 친구가 되어달라고 부탁하지만 대답도 없이 사라진다. 그렇게 작은 별은 오랜 시간, 다시 기다려야만 한다. 76년의 시간이 흐른 뒤, 그때 그 혜성을 만나게 된다. 지난번에 너무 빨리 지나가느라 미안했다고 친구가 되자고 한다. 둘은 76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만나야 하지만 혼자가 된 작은 별은 예전처럼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 다시 만날 생각에 두근두근 설레어 한다. 누군가를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기다림이라는 것은 설레기도 하지만 얼마나 힘든지 말이다. 기다림 끝에 마주한 기쁨은 크지만 .. 2018. 12. 14.
[Review 15] 캉탱 그레방 - 어른이 되면, 나는 「어른이 되면, 나는」/ 캉탱 그레방 / 꿈꾸는달팽이 / 2018(이미지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어른이 되면 어떤 일을 하고 싶니?" 라는 선생님의 물음에 줄리엣은 걱정이 앞선다. 뭘하고 싶은지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규칙이 무엇인지 잘 아는 앙트완느는 경찰. 먹을 걸 제일 좋아하는 레아는 아이스크림 장수. 지우개를 잘 찾는 로베르토는 형사. 음악을 좋아하는 로라는 무용수. 줄리엣과 다르게 친구들은 자신의 꿈에 대해 척척 대답한다. 이 그림책은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직업에 아이 나름대로의 이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조금 황당하고 엉뚱하기도 하지만 바로 이것이 아이들이 꿈을 대하는 순수한 자세가 아닐까? 우리는 흔히 꿈이라는 단어를 직업과 동일시한다. "꿈이 무엇이니?"라는 말.. 2018. 12. 13.
[Review 14] 스테판 세르방 - 귀 없는 그래요 「귀 없는 그래요」/ 스테판 세르방 / 한울림스페셜 /2018(이미지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길고 하얀 귀가 없는 토끼. 작고 둥근 꼬리도 없고 코도 없는 토끼. 얼굴 한가운데 있는 것은 커다란 입뿐, 할 수 있는 말은 '그래요'단 하나!. 여기 정말로 남다른 토끼 '그래요'가 있다. 아빠도 처음에 그래요의 모습을 보고 당황하지만 어떤 모습으로 아이가 태어날지 누가 알 수 있겠는가? 밖을 나가면 이웃들의 불편한 시선으로 힘들고, 학교에서는 친구들의 놀림 때문에 힘들지만 그래도 그래요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래요는 자신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더이상 웃지도 않고 슬퍼한다. 걱정이 된 부모님은 상담을 받으러 간다. 선생님은 공주가 키스해주면 토끼 본 모습을 찾을 거라고 하지.. 2018. 12. 10.
[Review 13] 가브리엘레 레바글리아티 - 나는 [ ] 배웁니다 「나는 [ ] 배웁니다」/ 가브리엘레 레바글리아티 / 책속물고기 /2018(이미지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이 그림책의 주인공은 무언가를 배우며 즐거움을 느낀다. 젓가락으로 먹는 법, 꽃 기르는 법, 수영하는 법, 비록 뜻은 모르지만 귀에 담아 두며 외국어를 익히고 뜨개질도 배운다. 무언가 거창하고 큰 것을 배운다기보다 일상에서 작지만 소소한 것들을 배우며 행복을 느끼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동안 나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이유로, 내가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겠다는 이유로 배우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된다. 배움이라는 것은 큰 것이 아니라 이렇게 나의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는 것인데 말이다. 이 그림책을 다 읽고 나면 비로소 '나.. 2018.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