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16 [Review 11] 케라스코에트 - 혼자가 아니야 바네사 「혼자가 아니야 바네사」/ 케라스코에트 / 웅진주니어 /2018(이미지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새로 전학 온 바네사에게 모든 것은 낯설기만 하다. 새로운 교실, 친구, 낯선 환경에 잔뜩 풀이 죽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가온 친구는 바네사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놀린다. 서럽고 힘든 마음에 바네사는 결국 눈물을 왈칵 쏟아낸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또 다른 친구는 바네사의 이런 모습이 신경쓰인다. 어두운 밤이 되도, 집에서도 바네사의 모습이 자꾸 어른거린다. 다음날 아침,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오른 친구는 바네사의 집으로 뛰어간다. 바네사와 함께하는 등굣길에는 수많은 친구들이 더해지고 이제 더 이상 바네사는 혼자가 아니게 된다. 이 그림책은 2016년 미국 텍사스의 베일러 대학교에서 어느 흑인 학생이 집단.. 2018. 11. 26. [Review 10] 마르 베네가스 -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 마르 베네가스 / 미디어창비 /2018(이미지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여기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가 있다. 눈처럼 새하얀 생쥐는 멋진 털옷을 더럽히고 싶지 않아 비가 내리지 않을 때만 바깥을 나선다. 산책을 나설 때에도 가끔 먹이를 구하러 갈 때에도 정말 비가 내리지 않는지 확인을 하고 나설 정도이다. 어느 날 생쥐는 씨앗을 쫓다 멀리까지 가버리고 그만 길을 잃는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집으로 들어가지만 그 곳은 바람의 집이다. 생쥐의 털에는 덤불이 엉켜 붙어 이제 더 이상 새하얗지 않다. 바람의 집을 떠나 또 하나의 집을 발견한 생쥐. 그러나 그 곳은 불의 집으로 재투성이가 될 뻔한다. 결국 다시 길을 찾아 나선 생쥐는 집을 발견하지만 그 곳은 자신의 집이 아닌 물의.. 2018. 11. 24. [Review 9] 안단테 - 여기 꽃이 있어요 「여기 꽃이 있어요」/ 안단테 / 우주나무 /2018(이미지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낯선 사람, 공간, 환경. 아이는 새로 이사 온 동네가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다. 아이에게 이 마을은 무채색의 어둠에 공간과 가깝다.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일상을 보내던 중 집 앞에 가느다란 꽃대에 연보라 꽃망울이 맺혀있는 것을 본다. 그때 이후로 아이는 꽃을 살뜰하게 보살피기 시작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곳에 꽃이 피어있는 줄도 모르고 무심코 쓰레기를 버려 아이의 마음을 속상하게 한다. 며칠 간 감기에 걸려 꽃을 살피지 못한 아이는 그 옆에 아주 작은 꽃 하나가 피어있는 것을 보고 ‘여기 꽃이 있어요’라는 꽃무늬 팻말을 만들어준다. 아이에게 꽃은 마음 붙일 곳이 없던 자신이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존재이자 위로가 된다.. 2018. 11. 22. [Review 9] 수잔 휴즈 - B가 나를 부를 때 「B가 나를 부를 때」/ 수잔 휴즈 / 주니어김영사 /2018(이미지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오늘도 역시 ‘넌 왜 그렇게 이상하니? 넌 이상한 애야’라고 놀리는 B.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고 책들을 밀어내고 마치 내가 안 보이는 것처럼 무시한다. B의 친구들이 하는 일은 그저 웃는 것. 다른 아이들이 하는 일은 아무 것도 안 하기. 학교에 잘 다녀왔냐는 엄마의 말에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대답은 ‘좋았어요’. 나를 반겨주고 나에게 웃음을 주는 존재는 강아지 스피카뿐이다. 어느 날 나는 엄마에게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그러자 엄마는 모든 사람은 사물과 사람들을 자기 방법으로 바라본다고, 그래서 B의 입장에서 보면 나는 이상하게 보이는 거라고, 내가 말하거나 행동하는 방식을 보고 어쩌면 B는 .. 2018. 11. 20. [Review 8] 파트리시아 데 아리아스 - 마르완의 여행 「마르완의 여행」/ 파트리시아 데 아리아스 / 에이치비 /2018(이미지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어느 날 밤 어떤 사람들이 찾아와 자신의 집을, 마을을 모두 삼켜버렸다. 그 날 이후 온 세상은 더 춥고, 어둡고, 무서워졌고 그렇게 마르완은 정든 곳을 떠나야만 한다. 자신이 걸어가는 길에는 옛날이야기와 과거 살았던 마을의 노래와 머무른 흔적만이 남았고, 다시 커다란 가방을 짊어지고 걸어야한다. 어디로 가는지, 언제 목적지에 도착할지도 모르는 채 말이다. 뒤돌아보지 말고 걷고 또 걸어야만 한다. 마르완의 여정에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더해지고 그들과 함께 다시 걷는다. 그들이 걷다 마주한 것은 바다와 사막을 가르는 끝도 없는 선. 다른 나라, 다른 집, 다른 말, 다른 마을, 낯선 환경. 언젠가 마르완은.. 2018. 11. 18. [Review 7] 최민지 - 문어 목욕탕 「문어 목욕탕」/ 최민지 / 노란상상 / 2018(이미지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동네에 새로 생긴 목욕탕에 다녀왔다는 말에 엄마가 없어 목욕탕에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아이. 이제는 다 커서 아빠와 목욕탕에 가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은 아이는 용기 내어 혼자 목욕탕에 가기로 한다. 게다가 혼자 온 아이의 목욕비는 80원. 다른 사람들보다 가격이 훨씬 싸다. 하지만 혼자 목욕탕에 가는 일은 왠지 모르게 두렵고 낯설기만 하다. 혼자서도 목욕탕에 갈 만큼 ‘다 컸네!’라고 누군가에게 칭찬받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마음은 편하지 않다. 드디어 목욕탕으로 입장한 아이는 자기만 빼고 전부 즐거워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에 더욱 움츠러든다. 숨고 싶은 마음에 먹물탕으로 들어간 아이는 그곳에서 문어와 만난다. 문.. 2018. 11. 14.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