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열매」/ 이지은 / 사계절 / 2018
(이미지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아침 일찍 일어난 아기 곰은 배가 고프다. 그때 머리 위로 툭! 빨간 열매가 떨어진다. 먹어 보니 너무 맛있어 빨간 열매를 찾아 나무 위를 올라가기 시작한다. 앗! 빨간 열매다! 하지만 빨간 열매가 아니라 애벌레, 다람쥐, 벌집이다. 결국 빨간 열매를 찾아 나무 끝까지 위로 올라가지만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한다. 그런데 아기 곰의 눈에 ‘엄청 큰 빨간 열매’를 발견하고 뛰어드는데…. 과연 아기 곰은 어떻게 될까?
빨간 열매를 찾아 나무 위로 올라가는 아기 곰. 애벌레, 다람쥐, 벌집을 빨간 열매라 착각하고도 실망할 법도 하지만 오히려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건네는 당찬 모습이 너무나도 귀엽다. 누군가는 나무 위를 올라가는 아기 곰이 무모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빨간 열매를 발견하지 못했으면 포기하고 내려와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아기 곰은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한다. 빨간 열매라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끝까지 도전하는 모습이 정말 기특하기까지 하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도전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무모하게 꿈을 향해 직진하기보다 조금 상처받고, 덜 힘든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애초부터 비현실적인, 비교적 가능성이 낮은 일에는 도전조차 하지 않는다. 꿈에 대한 열정은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혀 조금씩 사라지고 자신이 마주한 현실에 좌절하고 실망한다.
아기 곰은 우리에게 그래도 끝까지 도전하라고 용기를 불어 넣는다. 빨간 열매를 언제 발견할지도 발견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알지 못하지만 끝까지 도전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러다 나무에서 떨어지면 어떡하지?’ 걱정부터 앞서지만 그럼에도 담담하게 나무 위를 올라가는 아기 곰처럼 우리 또한 자신만의 빨간 열매를 향해 당차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기 곰이 빨간 열매 그 이후의 또 다른 꿈을 꾸는 것처럼 우리도 꿈 그 다음의 꿈까지 꿀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빨간 열매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다음 열매는 무엇인가요?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꽃들에게 희망을」 / 트리나 폴러스 / 시공주니어 / 1999
자신의 자아를 찾아 도전하는 나비의 모습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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