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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작가 그림책

[Review 2] 카롤린 펠리시어 - 꼬마 카멜레온의 커다란 질문

by sensensen 2018. 10. 23.

「꼬마 카멜레온의 커다란 질문」/ 카롤린 펠리시어 / 웅진주니어 / 2018

(이미지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꼬마 카멜레온이 '진짜 나'는 누구인지에 대해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이다. 

꼬마 카멜레온이 여러 동물들을 만나고 이에 따라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 속에서 "나는 누구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빠르고 잘 달리는 얼룩말일까? 아니면 씩씩하고 용감한 치타일까?' 그때마다 엄마에게 묻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하지만 넌 아니야." 

엄마는 아이가 스스로 알을 깨고 세상에 나왔듯, 세상 속에서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너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섣불리 규정하지 않는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일은 비록 어렵고 힘들지만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또한 꼬마 카멜레온은 그들의 장점을 바라보며 부러워하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더 큰 혼란을 느낀다. 

남들과 다른 특징 속에 자신만의 특징을 발견하는 일은 어렵다. 

더욱이 자신보다 더 좋은 것, 멋진 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자신의 부족한 점이 더욱 크게 부각되어 보인다. 

하지만 타인과의 비교에서 자신을 찾는 것이 아닌 '나'라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며,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우리는 아이들이 어떤 존재인지, 스스로 정의 내리고 이를 찾는 과정이 오래 걸리더라도 

묵묵하게 기다려주고 응원해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꼬마 카멜레온이 우리에게 던지는 '나는 진짜 누구인가'.

이 질문이 마음에 묵직하고도 커다란 파동을 불러일으킨다.



[함께 읽으면 좋은 그림책+]



「나는 나의 주인」/ 채인선 / 토토북 / 2010 

내 인생의 주인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자신과 마음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여 자존감을 키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