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국 작가 그림책

[Review 5]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 시간이 흐르면

by sensensen 2018. 11. 6.


「시간이 흐르면」/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 그림책공작소 / 2016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해가는 것과 시간 속 자신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낙엽이 떨어져 나뭇가지가 앙상할 때, 더웠던 날씨에서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달력을 넘길 때 우리는 시간의 흐름과 직접적으로 마주한다. 시간은 언제나 똑같이 흐르지만 매번 그 순간을 느끼며 살지 않는다. 그래서 흘러간 시간에 놀라고 때로는 기뻐하고 슬픔을 느끼기도 한다. 


시간이 흐르면 연필은 짧아지고, 먹지 않은 과일은 상하고, 앞머리는 자라 눈을 가리기도 한다. 또 시간이 흐르면 아이는 자라 어른이 되고 어려웠던 일은 쉬워지고 촌스럽다고 생각했던 것이 멋있어 보이기도 한다. 시간이 흐르면 잃는 것도, 얻는 것도, 사라지는 것도,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시간의 흐름 속 변해가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그 속에서 나는 어떻게 변화해왔으며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을까. 시간의 흐름을 아쉬워하며 변해가는 것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변해야 하는데 그대로 머물고만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게 된다. 추상적인 시간이라는 개념을 주변의 사물과 사람을 통해 흐름의 변화를 소개하면서 시간의 소중함과 가치를 깨닫게 하는 그림책이다.

 

당신은 시간 속 어떤 모습으로 변해왔나요?

시간이 흘러도 변하고 싶지 않은 당신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 시간을 붙잡아 두고 싶은 사람에게

# 시간의 흐름을 아쉬워하는 사람에게

# 흘러가는 시간 속 조금씩 변해가는 사람에게


[함께 읽으면 좋은 그림책+]



「내 시간은 말이야」/ 레아 뒤프렌느 / 아이N / 2018

시간이라는 개념을 구체적이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낸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