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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작가 그림책

[Review 6] 매리언 튜카스 - 나보다 멋진 새 있어?

by sensensen 2018. 11. 8.



「나보다 멋진 새 있어?」/ 매리언 튜카스 / 국민서관 / 2018


마른 다리를 가진 빌리는 다른 동물에게 볼품 없다고, 비리비리해보인다고 놀림 받는다. 체육관에 가서 운동도 하고 음식을 많이 먹어 살을 찌워보려 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옷 가게에 간 빌리는 옷으로 다리를 감추려 하지만 어쩐지 자신의 모습이 우스꽝스러워 보일 뿐이다. 결국 멀리 미술관까지 산책을 하게 된 빌리. 순간 빌리에게 멋진 생각이 떠오른다. 바로 부리를 물감으로 색칠하는 것! 색칠한 부리를 본 동물들은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아름답다고 칭찬한다. 빌리는 이제 자신의 마른 다리가 창피하지 않다고 느낀다. 그리고 가끔은 부리를 원래대로 빨갛게 놔두지만 더 이상 놀림받지 않는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우리는 그리 관대하지 못하다. 어쩌면 평범한 것이 이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하나의 미덕이 된 것처럼 부단히 남들과 같아지기 위해 노력한다. 빌리도 처음에 자신의 단점을 감추거나 바꾸기 위해 애쓴다. 그러나 점차 자신이 아닌 듯한 느낌에 초라함을 느끼고 좌절한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의 개성을 찾고 가꾼다. 그러자 자신의 단점은 이제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 되었고 오히려 그 모습을 자랑스러워 하게 된다.


이 책은 남들이 원하는 기준과 모습에 맞춰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과 특징을 살려야 한다고 말한다. 남들의 시선에 자신을 맞출 필요는 없다. 그때마다 자신을 바꾸어나가는 것은 올바른 해법이 아니다. 언제나 중심에는 '나', 바로 자신이 있어야 한다.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아끼고 사랑할 때 그리고 서로 다른 모습을 존중하고 이해해줄 때 자신과 우리 모두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당신이 어떠한 모습이건,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건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 내 자신이 한 없이 작아보일 때

# 남들의 시선 때문에 힘든 당신에게

# 콤플렉스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에게




[함께 읽으면 좋은 그림책+]



「난 개구리인 게 싫어요」/ 데브 페티 / 토토북 / 2015

개구리인 것이 싫은 꼬마 개구리가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