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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작가 그림책

[Review 7] 앨리슨 올리버 - 하지 않으면 어떨까?

by sensensen 2018. 11. 12.


하지 않으면 어떨까?/ 앨리슨 올리버 / 아름다운사람들 /2018

(이미지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해야 할 것이 많지만 미루지 않고 자신의 일을 잘 해내는 아이 문. 어느 날 문은 '하지 않으면 어떨까?'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느낌이고, 자유라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알고 싶어하지만 어디에서도 이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다. 그날 밤 별동별이 하나 떨어지고 가까이 보기 위해 정원으로 달려나간 문은 늑대를 만난다. 그리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늑대에게 부탁한다. 과연 문은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게 될까?


우리 아이들은 해야할 일들이 참 많다. 숙제, 방청소, 학원가기 등. 그런데 정작 왜 이 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행위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행위의 목적은 모른 채 주어진 일을 수행하기에만 급급하다. 주인공 문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문은 이제는 행복을 느끼고 싶어서 늑대에게 그 방법을 알려달라고 한다. 늑대는 '어떻게 눈을 맞추고 어떻게 노는지 어떻게 말하는지 어떻게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지 어떻게 듣고 느끼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도대체 이것이 어떻게 행복을 느끼게 하는가?에 대해 의문이 생길지 모르겠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는 정작 순간의 행복을 놓치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무언가를 해낼 때에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것인데 말이다. 그때 자신의 감정과 그 순간을 있는 그대로 즐기고 받아들일 줄 아는 것이야말로 행복으로 가는 첫 걸음이 아닐까.


"~했니? ~했어?"라고 아이에게 이야기하기보다 오늘 일어났던 일, 그때 느낀 감정부터 서로 이야기해보는 것은 어떨까.


# 일상에 지친 아이에게

# 조금은 쉬고 싶은 아이에게

# 자꾸만 하라고 아이를 다그치는 부모에게

#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은 우리 아이들에게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게으를 때 보이는 세상」 / 우르슐라 팔루신스카 / 비룡소 / 2018

바쁜 일상으로 일상의 소중함을 놓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잠깐이나마 휴식을 선사하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