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으로 사는 건 보통 일이 아니야>
「보통으로 사는 건 보통 일이 아니야」 / 자림 /
마음의숲 / 2019
[내 마음에 와닿은 문장]
p.27. 막막한 세상에서 하나쯤 내가 좋아하는 게 있으면 그것이 무엇이든 내 마음이 그것으로 인해 말랑해지고 편안해지고, 배시시 웃게 되고 힘을 얻게 된다. 좋아하는 그 무엇이 있으면.
p.35. 마음이 늙는다는 건 어느새 질문하기를 잃어버리고, 어느새 궁금한 것이 없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마음이 굳어버린다는 건 질문에게 눈치를 주고, 질문을 성가셔 한다는 것이다. 질문하는 것을 잊으면 삶은 무료하고, 권태롭고, 따분한 풍경이 된다.
p.52. 아무리 대단한 경험자의 조언을 듣는다 해도 어쨌거나 내가 만지고 찌르고 주무르고 쪼개보아야 알 수 있는 하나뿐인 생이라서 하나씩 내 몸으로 배워가며 알아갈 뿐이다.
p.59. 살아오는 시간 동안 서서히 스민 내 삶의 언어들이 몸에 기록되어 있다면 내 몸은 어떤 언어로 나에 대해 말하고 있을까? 나는 어떤 '티'를 묻히며 살아가고 있을까.
p.123. 자기의 삶이라서 그 '때'는 누가 알려줄 수도 누가 알려주지도 않는다. 자기 삶에 마음의 주파수를 잘 맞추고 자기의 '때'를 기다려야 자기의 '때'를 즐길 수 있다.
p.157. 이 모든 '보통'이 참 시시했었는데
이 모든 '보통'이 참 어렵다.
p.165. 나로 산다는 건 내 안의 가득한 것을 피워내는 것으로 그만인 것.
p.243. 무엇을 위한 열심이었는지 알 수 없는, 그 허상의 열심 대신 나만의 보통을 정성스럽게 살아보고 싶다. 천천히 씹으면 단맛이 나는 밥처럼, 보통의 순간들이 주는 깊은 충만함을 찬찬히 맛보면서.
[책에 대한 감상]
너무 무겁지 않게 자신의 일상에서 '산다는 건 무엇일까'에 대해 느낀 감정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에세이이다. 보통이란 평균적인 것, 균형을 이루는 것,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상태를 말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보통'의 삶이란 어려운 일이 되었다. 도대체 '보통'의 기준이란 무엇이며, 도대체 '보통'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보통으로 사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게 된 우리에게 건네는 저자의 진심어린 위로는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준다.
'독서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의 기록 10]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 김민식 (0) | 2019.06.07 |
---|---|
[독서의 기록 9]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 서메리 (0) | 2019.05.28 |
[독서의 기록 7] 걷는 사람, 하정우 / 하정우 (0) | 2019.05.18 |
[독서의 기록 6]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 박소연 (0) | 2019.05.07 |
[독서의 기록 5] 푸념도 습관이다 / 우에니시 아키라 (0) | 2019.05.04 |